출시 반년 만의 가격 인하, 디자인 논란에 기아도 결국 인정했다
타스만 기다리다 KGM 전기 픽업으로 돌아선 소비자들, 실구매가 따져보니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출시 반년 만에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신차 효과가 한창일 시기에 가격을 250만원 낮춘 것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판매 실적과 끊이지 않던 디자인 논란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타스만 구매를 기다리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상 밖의 대안이 떠오르며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결국 250만원 내렸다, 이유는 판매 부진
기아는 타스만 기본 트림 가격을 3,75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인하했다. 동시에 상용 수요를 겨냥해 적재함이 세 방향으로 완전히 개방되는 ‘오픈베드’ 모델을 3,399만원에 새로 추가했다.
인기 사양인 서라운드뷰 모니터, 전자식 사륜구동 등을 묶은 ‘베스트 셀렉션’ 트림도 신설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부진한 판매량이 있다. 지난 7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는 2,418대에 그쳤다.
이는 경쟁 모델인 KGM 무쏘(8,587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월 판매량이 345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아도 인정한 디자인 논란, 구매 이탈 불렀다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디자인이다. 특히 헤드램프와 펜더로 이어지는 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논란이 계속되자 기아 호주법인 관계자가 “디자인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조기 페이스리프트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미 구매 이탈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타스만 기다리다 KGM 전기차로, 실구매가 따져보니
타스만이 주춤한 사이, 소비자들은 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타스만을 기다리다 무쏘EV로 계약을 바꿨다는 후기가 속속 등장한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보조금과 리스 조건을 활용하면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까지 내려온다. 풀옵션을 선택해도 약 5,300만원, 월 리스료는 59만원 수준이라 유지비 부담이 적다.
만약 당신이 업무용과 주말 레저용을 겸할 픽업트럭을 고민 중이라면, 이 같은 실구매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여기에 전기차 특유의 넓은 2열 공간과 개성 있는 외관을 연출하는 ‘블랙엣지’ 트림도 실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물론 기아가 오픈베드처럼 특정 수요를 공략한 신규 트림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 논란이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확인된 이상, 기아의 다음 행보에 픽업트럭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