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보안관, 경제적 어려움 속 성인물 출연 사실로 사임…“절박한 선택이었다”
사진 = 뉴욕 포스트
21년 경력의 베테랑 보안관, 성인물 출연 사실로 사임
현지 언론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서 21년간 근무한 섀넌 로플랜드(44)가 성인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자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섀넌은 성인물 출연의 이유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며 절박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가족을 위해 두 개의 일을 병행해야 했다”
자녀와 남편을 둔 섀넌은 “집을 구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투잡을 해야 했다”며 성인물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보안관실에서의 근무 외에도 운전학원을 운영해왔지만 늘어나는 빚과 치솟는 비용, 높은 이자율로 인해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섀넌은 총 5~6편의 성인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내 행동은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남편도 이를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섀넌은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돈벌이 방법이 있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수익성 있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내부 조사 결과, 겸업 규정 위반으로 드러나
보안관 사무실은 섀넌의 성인물 출연 정보를 입수한 뒤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약 한 달 동안 업무 외 시간에 성인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관 사무실은 섀넌의 행동이 내부 겸업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보안관 업무 외의 다른 일을 할 경우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섀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보안관직에서 물러났다.
“절박함이 낳은 선택”…섀넌의 호소
섀넌은 성인물 출연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었다”며 “내가 선택한 행동은 당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관실의 입장과 개인정보 보호
아라파호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의 개인정보 보호와 적법 절차 문제로 인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판단이 충돌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섀넌의 사임 후, 그녀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어떤 여운을 남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