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르게 매일 먹는 ‘첨가당’, 만성 염증을 키우는 원리와 줄이는 실천법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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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로나 통증이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만성 염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염증은 감염이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첨가당’이 염증을 키우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합니다.

첨가당이 만성 염증을 키우는 이유

● 혈당 상승과 인슐린 저항성 촉발

과도한 설탕 섭취는 혈당과 인슐린을 급격히 올리고, 이를 반복할 경우 세포는 인슐린에 둔감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 분비가 증가해 몸 전체에 만성 염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산화 스트레스 증가

첨가당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며 세포 손상을 유발합니다. 항산화 식품이 이를 줄여주는 것과 달리, 설탕은 반대로 활성산소를 늘려 염증 반응을 자극합니다.

● AGEs(당화산물) 형성

혈중에 남은 설탕은 단백질과 결합해 ‘당화 최종 산물(AGEs)’을 만들고, 이는 세포에 손상을 주며 노화·심혈관질환·신경퇴행 질환까지 연관된 것으로 연구됩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설탕 위주의 식단은 유익균을 줄이고 유해균을 늘립니다. 장벽이 약해지면 염증 유발 물질이 혈액으로 쉽게 침투해 전신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 복부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 강화

과잉 당분은 복부 지방량을 늘려 대사적으로 ‘활성 염증 조직’을 형성합니다. 복부 지방은 염증 신호를 지속적으로 분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첨가당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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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설탕 패턴’부터 파악하기

며칠간 먹은 음식과 간식을 기록하면 설탕이 숨어 있는 지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시리얼, 커피믹스 등은 대표적인 고첨가당 식품입니다.

● 식품 라벨 꼼꼼히 확인하기

영양성분표의 ‘추가당’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고, 성분표에서 dextrose, maltose, syrup, concentrate 등이 보이면 설탕이 포함됐다는 의미입니다.

● 천천히 줄이기, 갑작스러운 금단은 금물

커피에 넣는 설탕을 2스푼에서 1.5스푼으로 줄이듯, 점진적 접근이 훨씬 지속 가능합니다. 입맛이 바뀌면 기존의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지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염증을 줄이는 생활 습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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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염 식단 실천

다양한 색의 채소·과일, 통곡물, 견과류,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올리브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규칙적인 수면

수면 부족은 염증 관련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매일 7~9시간의 양질의 수면이 필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호흡·요가·가벼운 산책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염증 지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꾸준한 운동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염증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꾸준히 입증된 방법입니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염증을 낮추는 첫 번째 식습관 변화는 ‘첨가당 절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큰 변화를 한 번에 만들 필요는 없으며, 일상에서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만성 염증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건강을 위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음식과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염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식사 한 끼, 간식 하나부터 가볍게 바꿔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