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행 94% 전기로만 달린다, 가격 파괴에 품질 보증까지 챙긴 국산 SUV의 역습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2025년 7월 출시 직후부터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천만 원 초반대 가격과 리터당 20km를 넘나드는 미친 연비로 무장한 이 녀석은, “비싸도 산다”는 하이브리드 시장의 공식마저 깨트렸다. 기존 강자인 쏘렌토나 싼타페 계약자들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실내 1열 (출처=KGM)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뜨거운 걸까.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실제 오너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주행 성능과 효율을 꼼꼼하게 뜯어봤다.
300만 원의 마법, 진입 장벽을 부수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가격표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3,695만 원 단일 트림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과 비교하면 무려 3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옵션 몇 개를 더할 수 있는 큰 차이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측정면 (출처=KGM)
도심에선 사실상 전기차? 놀라운 ‘듀얼 테크’
“시동 걸린 거 맞아요?” 시승해 본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KGM이 BYD와의 기술 제휴로 완성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준다. 핵심은 배터리와 모터의 용량이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KGM)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수준인 1.83kWh 고전압 배터리와 130kW급 대용량 모터를 탑재했다. 이 넉넉한 배터리 덕분에 도심 주행 시 EV 모드(전기 모터 주행) 사용 비중이 무려 94%에 달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꽉 막힌 출퇴근길에서 엔진이 켜질 일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엔진 개입이 최소화되니 진동과 소음이 사라지고,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원표를 찢고 나온 ‘괴물 연비’
숫자보다 실전이 더 강하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1.5L 싱글터보 엔진과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04마력의 힘을 낸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40mm, 전폭 1,910mm로 중형 SUV다운 듬직한 덩치를 자랑한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측면 (출처=KGM)
편견을 넘어서는 품질 자신감
출시 전 일각에서는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KGM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토레스 EVX에서 검증받은 내구성을 바탕으로, 이번 액티언 하이브리드에도 10년/20만km라는 파격적인 배터리 보증 정책을 내걸었다. 국내 최장 수준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조건이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후면 (출처=KGM)
현명한 소비자의 새로운 선택지
브랜드 이름값에 갇혀있기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이 너무나 뛰어나다. 3천만 원대라는 합리적 가격에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 그리고 주유소 갈 일을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실연비까지.이 차는 단순히 ‘싼 차’가 아니라 ‘똑똑한 차’다. 브랜드 로고보다는 내 통장의 잔고와 가족의 편안함을 먼저 생각하는 실속파 아빠들에게,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현시점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