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감 공복에 먹으면 위산과 만나 ‘돌’처럼 굳어... 위 기능 약해도 위험

변비엔 좋다는 말도 있던데… 타닌 성분의 두 얼굴, 제대로 알고 먹어야

사진 : 단감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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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면 달콤한 단감과 홍시가 생각난다.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 과일로 꼽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위 기능이 좋지 않거나 위암 이력이 있다면 감 섭취를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 감의 특정 성분이 위장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공복 상태에서 덜 익은 감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감이 특정인에게는 왜 위험한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위암 환자가 감을 피해야 하는 진짜 이유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송교영 교수는 위암 환자에게 감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을 먹은 뒤 끈적한 성분이 위장에 쌓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 덜 익은 감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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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덜 익은 감에 풍부한 ‘타닌’ 성분 때문이다. 타닌이 위산과 결합하면서 위장 안에 단단한 덩어리, 즉 ‘위석(gastrolith)’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은 위암 환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송 교수는 평소 위 기능이 약한 사람도 감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영양소가 풍부한 것과 특정 환자에게 적합한지는 별개의 문제다.

변비에 좋다던데… 타닌의 두 얼굴

사진 : 감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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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은 사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 유익한 기능도 수행한다.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수분을 흡수해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량과 익은 정도를 잘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변비가 있다면 잘 익은 단감을 하루 한두 개 정도만 먹을 것을 권장한다. 충분히 익은 감은 타닌 함량이 비교적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포기 못한다면, 안전하게 먹는 법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지만, 감의 영양적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감에는 눈 건강과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A,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사진 : 홍시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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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장점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우선, 덜 익은 떫은 감은 피하고 충분히 익은 단감이나 홍시를 선택해야 한다.
사진 : 단감 소량 섭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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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다. 식사 후 간식으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위석 형성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