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한 끼 식사로 인기… 제조 과정과 ‘달콤한’ 첨가물에 숨은 함정

열 가하면 영양소 파괴, 식사 대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전문가 지적 나와

사진 : 미숫가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미숫가루
바쁜 아침, 물이나 우유에 타기만 하면 든든한 한 끼가 되는 미숫가루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식으로 통한다. 현미, 보리, 콩 등 10여 가지 곡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이 습관이 오히려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제조 과정과 섭취 방식 두 가지에 숨어있다. 간편함과 건강함이라는 인식 뒤에 가려진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달콤한 유혹’이 혈압을 높이는 이유

미숫가루의 밋밋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 지점에서 건강식의 균형이 무너진다. 특히 ‘설탕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넣는 꿀 한 큰술의 열량은 약 64kcal에 달한다. 이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사진 : 꿀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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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은 25g 미만이다. 매일 아침 미숫가루에 꿀 한 스푼을 습관적으로 넣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도한 당류와 열량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비만은 물론 고혈압 발병 위험을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제조 과정에서 영양소는 사라진다

사진 : 미숫가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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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물 문제뿐만이 아니다. 미숫가루는 생곡물을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열풍이나 가열 건조 방식으로 익힌 뒤 분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열에 약한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가 상당 부분 파괴된다.

다양한 곡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원재료의 영양소가 모두 보존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과 다르다. 영양 균형이 중요한 한 끼 식사를 미숫가루만으로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따르는 이유다.

식사 대용 아닌 ‘건강 간식’으로 먹어야

사진 : 미숫가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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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미숫가루를 주식인 식사 대용보다는 간식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식사는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은 원재료에 가까운 식품으로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설탕이나 꿀 대신 미숫가루를 바로 삼키지 않고 입안에서 충분히 씹으면, 침 속 아밀라아제 효소가 녹말을 당으로 분해하며 곡물 본연의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간편함에 기대기보다 섭취 방식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