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정통 픽업트럭 등장, 가솔린 터보와 디젤 사이 소비자들의 진짜 고민
연 2만 8,500원 세금 혜택은 동일, 성능과 가격에서 승부 갈린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오랜 기간 KGM 렉스턴 스포츠 칸의 독무대였다. 이 시장에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순한 경쟁 모델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시작 가격을 3,500만 원으로 책정하며 KGM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파워트레인 구성부터 가격 정책까지, 기아의 전략은 렉스턴 칸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가솔린과 디젤, 소비자가 고민에 빠진 이유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심장에서 나온다. 타스만은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m의 성능을 낸다. 반면 렉스턴 칸은 2.2 디젤 엔진으로 202마력, 45.0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타스만은 마력에서, 렉스턴 칸은 디젤 특유의 토크에서 우위를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두 차량 모두 화물차로 분류된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으로 동일하다. 세금 부담이 같아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은 순수하게 파워트레인 취향과 주행 성능으로 좁혀졌다.
“이제야 선택지가 생겼다” 시장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신차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픽업트럭 동호회를 중심으로 “드디어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타스만이 최대 3,500kg에 달하는 견인 능력과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갖춘 점이 기대를 모은다.
캠핑이나 보트 트레일러를 끄는 소비자라면 두 선택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만하다. 가솔린 터보의 경쾌한 주행감을 선호한다면 타스만이, 검증된 내구성과 묵직한 토크감을 원한다면 렉스턴 칸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픽업트럭을 오랫동안 만들어 온 KGM과 달리 기아는 사실상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초기 품질 안정성과 서비스 네트워크 대응 능력은 기아가 증명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