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패 막으려던 견과류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 한 번 녹였던 고기 재냉동은 세균 폭탄 만드는 격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냉동실이 오히려 독을 키우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균과 독소로부터 안전하다고 믿었던 냉동실의 특정 식재료가 체내 발암 물질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사진 : 견과류 / unsplash.com
몸에 좋다던 견과류가 독소로 변하는 이유
잘못된 보관 방식이 건강식품을 독으로 바꾼다. 아몬드, 호두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완벽히 밀봉하지 않고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냉동실 문을 여닫을 때 생기는 미세한 온도 변화와 수분은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을 급격히 산화시킨다.이 과정에서 세포 독성 물질인 과산화지방질이 대량 생성된다. 더 큰 문제는 냉동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아플라톡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은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간세포 유전자를 파괴해 간암을 유발한다.
해동한 고기, 다시 얼리면 세균 폭탄 된다
사진 : 냉동 육류
한 번 해동했던 고기나 생선을 다시 얼리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냉동된 육류가 해동되는 순간, 깨진 세포막에서 나온 즙액은 식중독균과 병원성 세균의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이 상태에서 남은 고기를 다시 얼리면 세균은 죽지 않고 휴면 상태로 남는다. 세균이 만들어낸 미세 내독소는 고기 조직 깊숙이 자리 잡는다. 재냉동된 고기를 조리해 섭취하면, 사라지지 않은 내독소가 혈액으로 침투해 전신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체계를 교란시킨다.
플라스틱 용기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저가형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식품을 장기간 냉동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저온 상태에서 플라스틱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며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다.특히 기름기가 많은 견과류나 육류는 이런 유해 물질을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체내에 유입된 독소들은 내분비계를 교란해 유방암, 자궁암 등 호르몬 관련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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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기 위한 냉동실 관리법은 명확하다. 비닐에 담아 오래 보관한 견과류나 재냉동한 고기는 지금 당장 버리는 것이 좋다. 견과류는 소량만 구매해 밀폐 유리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육류는 한 번 먹을 만큼 소분해 전용 용기에 얼려야 한다. 한 번 해동한 식재료는 절대 다시 얼리지 않고 바로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