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 즐기는 한국인 식습관에 ‘특효약’

서유기 속 손오공이 훔쳐 먹은 전설의 과일

국물 요리와 짠 반찬을 즐기는 식습관 탓에 만성적인 부종으로 고민하는 한국인이 많다. 아침마다 붓는 얼굴이 걱정이라면, 식단에 과일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핵심은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이다.
사진 : 납작 복숭아 / unsplash.com
사진 : 납작 복숭아 / unsplash.com
여름철 과일 가게에서 흔히 보이는 도넛 모양의 ‘납작복숭아’가 그 주인공이다. 높은 당도에 풍부한 영양소까지 갖춰 여름철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짜게 먹은 날 이 과일을 찾는 이유

납작복숭아에는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미네랄,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칼륨 성분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김치와 국, 찌개를 즐기는 한국인 식탁에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이 자주 오른다. 짜게 먹는 습관을 줄이는 노력이 우선이지만, 평소 과일을 통해 칼륨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 납작 복숭아,채소 / unsplash.com
사진 : 납작 복숭아,채소 / unsplash.com
물론 납작복숭아 하나가 이미 섭취한 모든 나트륨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여러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기본이다.

껍질을 깎으면 손해인 이유가 있다

일반 복숭아는 표면의 잔털 때문에 껍질을 벗겨 먹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납작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껍질이 얇고 잔털이 비교적 적어 껍질째 먹기 편하다. 껍질을 깎아내면 과육 주변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같은 중요 성분까지 버리게 된다.
사진 : 복숭아를 먹는 아이 / unsplash.com
사진 : 복숭아를 먹는 아이 / unsplash.com


먹기 전 흐르는 물에 표면을 꼼꼼하게 씻어주기만 하면 된다. 껍질의 식감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대로 한입 베어 먹는 것이 납작복숭아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는 가장 간편한 길이다.

손오공도 반했다는 전설의 과일

유럽 여행지에서 자주 보여 서양 과일로 알기 쉽지만, 납작복숭아의 고향은 중국이다.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훔쳐 먹고 불로장생했다는 전설 속 복숭아가 바로 이 과일이다. 해외에서는 도넛 모양을 닮아 ‘도넛 복숭아’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국내 기후 탓에 재배가 까다로워 비싼 수입 과일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산 품종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더 신선한 품질의 납작복숭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사진 : 납작 복숭아 / unsplash.com
사진 : 납작 복숭아 / unsplash.com
납작복숭아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가공음료가 아닌 생과일 그대로 섭취해야 한다. 시판 음료에는 맛과 보존성을 위해 나트륨과 당류가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나트륨 배출을 기대하고 마셨다가 오히려 나트륨과 설탕을 과다 섭취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신선한 제철 생과일이야말로 몸속 독소를 비워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