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에 좋다는 말만 믿고 매일 먹다간 큰일 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카시아 계피’ 속에 숨은 성분 때문이다.

하루 안전 섭취량은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이만큼’ 넘기면 보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

사진 : 계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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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가 혈당 관리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나 가루 형태로 꾸준히 먹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설탕 대용으로 활용하며 건강을 챙기려는 6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관심이 높다.

하지만 믿음과 달리 계피를 무턱대고 많이 먹는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정 성분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뇨 예방을 기대하고 시작한 계피 섭취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부르는 상황이다.

혈당에 좋다는 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계피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혈당 조절 관련 연구가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 식후 혈당 안정에 긍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건강식품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이는 계피가 당뇨병 치료제라는 의미가 아니다. 연구 역시 특정 조건에서 진행된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전체 식단과 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계피의 효과는 미미하다.
사진 : 계피 가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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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에 좋다’는 말에 계피가루를 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진한 차를 매일 수십 잔씩 마시는 습관은 위험할 수 있다. 좋은 향신료도 양을 넘기면 몸에 부담이 될 뿐이다.

우리가 먹는 계피는 대부분 카시아 계피다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저렴한 계피는 대부분 ‘카시아 계피’다. 문제는 카시아 계피에 포함된 쿠마린(Coumarin) 성분이다.

쿠마린은 장기간 과다 섭취 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간 질환이 있거나 평소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여러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라면, 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대안으로 쿠마린 함량이 현저히 낮은 ‘실론 계피’도 있지만, 종류와 무관하게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반 티스푼, 그 이상은 독이 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계피의 하루 섭취량은 0.5~1티스푼(약 1~3g) 정도다. 커피나 요거트, 오트밀 등에 가볍게 뿌려 향을 내는 수준으로 충분하다.
사진 : 요거트 계피가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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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량이 늘어난다고 혈당 관리 효과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농축된 캡슐이나 분말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은 자신도 모르게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60대 이후에는 간과 신장의 대사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건강에 좋다는 여러 식품을 한꺼번에 챙겨 먹는 습관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유다.
사진 : 계피 가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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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뇨 예방의 핵심은 계피가 아니라 식단이다. 흰쌀밥, 빵, 단 음료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계피는 설탕을 줄이는 ‘보조 재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소량으로 풍미를 더하되, 주된 건강 관리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