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 징후, ‘불규칙한 생체리듬’과 ‘늦은 활동 피크’가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사진 = unsplash.com
새해가 되면 부모님이나 가족의 건강을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 특히 최근 들어 중요한 이름이나 날짜를 자주 잊는 모습이 보이면 “혹시…” 하는 걱정이 커지지요.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기억력 저하 외에도 의외로 ‘일상 리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기 경고 신호 두 가지를 추가로 제시했습니다. 흔한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만큼, 다른 증상들과 함께 관찰하면 더 이른 상담과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연구가 새로 짚은 ‘추가 경고 신호’ 2가지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 79세의 성인 약 2,200명을 대상으로, 시작 시점에는 치매가 없던 참가자들의 휴식·활동 패턴과 생체리듬(서카디안 리듬) 을 심박 모니터로 약 12일간 측정한 뒤, 약 3년간 추적 관찰한 내용입니다. 추적 기간 동안 17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연구진이 주목한 신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진 = unsplash.com
사람마다 “가장 활발한 시간대”와 “가장 덜 움직이는 시간대”의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이 차이를 바탕으로 하루 리듬의 선명도를 판단했는데, 낮과 밤의 활동 대비가 뚜렷하지 않고 내부 시계가 약한 패턴일수록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2.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간이 오후 늦게 형성되는 경우
또 하나는 하루 중 활동의 ‘정점’이 언제 찍히는지였습니다. 집안일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활동이든 의도적인 운동이든, 활동 피크가 오후 2시 15분 이후로 늦어지는 그룹이 오후 1시 11분~2시 14분 사이에 피크가 형성되는 그룹보다 치매 진단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대략 7% vs 10%로 보고).
왜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 위험 신호가 될까
사진 = unsplash.com
밤형 인간이면 위험한가
이 연구가 “늦게 운동하면 치매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원래는 낮에 활발하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점점 늦은 시간대에만 활동이 몰리거나, 그와 함께 수면이 무너지고 낮 동안 멍함·무기력이 동반된다면 ‘내부 시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단서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위험을 낮추는 생활 전략
사진 = unsplash.com
-일과를 고정: 기상·식사·외출·운동 시간을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
-낮 활동 강화: 가벼운 산책, 집안일, 취미 등으로 “낮에 움직이는 양”을 확보
-수면 위생: 취침 전 과도한 각성 활동(과음·과도한 야식·늦은 시간의 강한 운동 등)을 줄이고, 잠자리 루틴을 단순화
-장기적으로 도움 되는 습관: 규칙적 운동, 삶의 목적의식, MIND 식단 등은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계속 축적되는 중입니다.
언제 상담을 고려해야 할까
일시적으로 일정이 깨진 것만으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망증이 늘었는데 동시에 ‘평소 루틴이 이유 없이 바뀌고(밤에 활발/낮에 무기력), 수면이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변화가 함께 보인다면, 더 깊게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