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호르몬, 걷기로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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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끝날 무렵,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갑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업무와 스마트폰 알림, 쌓여만 가는 생각들은 우리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계속 자극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코르티솔의 균형을 되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걷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20분의 꾸준한 걷기가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코르티솔 리듬을 정상화한다”고 강조합니다.
걷는 것만으로 왜 코르티솔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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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하루 중 코르티솔 농도가 오르내리며, 이 리듬이 잘 유지될 때 면역, 대사, 혈압, 기분 조절 등이 원활해집니다.
하지만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피로, 수면 문제, 체중 증가, 면역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코르티솔 조절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며, 특히 걷기는 누구나 일상에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걷기를 하면 처음엔 코르티솔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녹지 공간 속 걷기, 효과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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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나무가 늘어선 공원, 하천변 등 자연환경 속에서 걷는 것이 도시 속 도로를 걷는 것보다 코르티솔 저하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분의 숲속 산책이 도시 걷기에 비해 타액 코르티솔 농도를 더 많이 낮췄다는 연구도 있으며,
2~3회씩 숲길 걷기를 반복하면 모발 속 코르티솔(만성 스트레스 지표)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가까운 녹지 공간이나 자연 환경 위주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와 함께 병행하면 좋은 스트레스 관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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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는 걷기 이외에도 코르티솔을 조절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수면의 질 개선: 코르티솔은 아침에 정점을 찍고 밤에는 낮아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수면, 화면 노출, 불량한 수면 환경 등이 이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 명상·호흡·요가 등 마음 안정 활동: 이완 활동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코르티솔을 건강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즐기는 활동 & 사회적 연결: 음악 듣기, 그림, 독서,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기, 친구와의 대화 등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이 스트레스 완화와 코르티솔 저하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긍정적인 관계 유지: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과의 안정적 관계는 정서적 버퍼 역할을 하며 코르티솔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규칙적으로 걸으면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는 만성적인 코르티솔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의 공통된 결과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