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가려움 없이 촉촉하게…가을 환절기 피부 관리법
피부과 추천 환절기 보습 루틴 “이것만 알아도 피부 트러블 예방”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쉽다. 여름 내내 자외선과 열에 노출돼 지친 피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트러블, 각질, 가려움증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 상태가 가장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TV조선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수분과 자외선 차단, 기본에 충실할 것
환절기 피부 관리의 핵심은 수분이다. 낮아진 습도와 바람으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3분 보습법’을 권장한다. 세안제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미온수로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보습제는 유분과 수분을 적절히 포함한 크림 타입이 효과적이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판테놀 같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된다.
많은 이들이 환절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소홀히 하지만, 가을과 초겨울에도 자외선은 여전히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특히 UVA는 구름이 낀 날에도 지표면에 도달하므로, 외출 전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실내에만 있는 날이라도 창문을 통해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어 기본적인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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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자극 피하고 생활습관 점검하기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면 각질 제거를 하고 싶어지지만, 환절기에는 오히려 자제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장벽이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강한 스크럽이나 필링제를 사용할 경우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각질이 신경 쓰일 때는 일주일에 1회 이하로, 저자극 효소나 PHA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 건강은 외부 관리뿐 아니라 생활습관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7시간 이상의 숙면은 피부 재생 능력을 높이고, 과도한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섬유 유연제가 남은 의류나 먼지가 많은 침구류는 민감성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청결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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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예민해지는 시기에는 레이저 시술이나 고강도 화학 필링 같은 자극적인 시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한 경우라면 피부 상태를 꼼꼼히 진단받은 뒤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간단한 진정 팩이나 수분 공급 관리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가 계절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인 만큼, 환절기 관리의 기본은 ‘자극을 줄이고 수분을 채우는 것’이다.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