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유튜브 100만 신화 김선태 주무관, 12일 사직서 제출 후 휴가 돌입
배우 박정민과 ‘충주 무대인사’ 약속 지키려 극장 찾아...의리 빛났다
9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맨’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 날, 그가 뜻밖의 장소에서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배우 박정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 제출 다음 날 극장에 나타난 이유
지난 13일, 배우 박정민은 영화 ‘휴민트’ 무대인사를 위해 충북 충주시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이는 과거 박정민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출연해 김 주무관과 “충주에서 무대인사를 하겠다”고 했던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 주무관이 충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휴가에 들어간 김 주무관이 객석에서 조용히 박정민을 응원했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사표는 냈지만 약속은 지켰다”, “두 사람의 의리가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TV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오른쪽). 충주시 제공.
충주시 홍보맨에서 자유인으로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별도의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이달 말 최종적으로 퇴직 처리가 될 예정이다.
그는 충주시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재직하며 기존의 딱딱한 공공기관 홍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활약 덕분에 인구 20만 명 수준의 중소도시인 충주시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 명을 눈앞에 두는 채널로 성장했다.
7년 만의 6급 파격 승진의 주인공
김 주무관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말, 임용 7년 만에 9급에서 6급으로 3계단이나 승진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는 지방공무원 사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구독자들은 “충주맨 없는 충주시는 의미 없다”며 ‘충주시’ 채널 구독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