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논란으로 은퇴한 조진웅, 마지막 작품 방영 여부에 쏠린 눈

10년 기다린 팬들 기대감 속 ‘조진웅 리스크’… 방송사 고심 깊어지는 이유

2024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서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조진웅.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캡처
2024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서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조진웅.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캡처


10년 가까이 후속작 소식이 없던 드라마 ‘시그널’의 시즌2 방영설이 돌연 제기됐다. 하지만 주연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한 상황이라 팬들의 기대와 우려는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일부 매체는 ‘두 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이 오는 12월 7일 첫 방송될 것이며, 조진웅의 출연 분량도 편집 없이 그대로 나간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방송사인 tvN의 입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10년 기다린 팬들 흔든 ‘12월 방영설’의 전말



tvN 드라마 ‘시그널’의 이제훈·김혜수·조진웅.
tvN 드라마 ‘시그널’의 이제훈·김혜수·조진웅.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된 이번 편성설은 꽤 상세했다. 한 연예매체는 ‘시그널2’가 월화드라마로 편성됐으며, ‘조진웅 리스크’를 고려해 별도 홍보 활동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조진웅을 제외한 배우들만 모아 제작발표회를 사전 녹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조진웅의 분량이 너무 많아 통편집이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대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은퇴까지 몰고 간 ‘소년범’ 논란의 무게



배우 조진웅이 2025년 8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조진웅이 2025년 8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조진웅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난해 12월 터져 나온 과거 범죄 전력이다.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성인이 된 후 무명 배우 시절 극단 단원을 구타한 폭행 혐의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전력까지 함께 공개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조진웅은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tvN이 직접 밝힌 최종 입장은 달랐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대중의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tvN은 편성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25일 tvN 관계자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시그널2’ 편성 등과 관련해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10년간 기다려온 명작 드라마의 후속작은 주연 배우의 과거 논란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또다시 안갯속에 갇히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