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K9 중고차 가격은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차이가 크다

3.8 가솔린 세금과 연료비까지 따져야 하는 이유

기아 더 K9 측후면 (출처=기아)
기아 더 K9 측후면 (출처=기아)
한때 신차 가격이 5천만원을 넘었던 기아 더 K9이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원대 매물로 등록되고 있다. 대형 세단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준대형 세단과 다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매물 가격만 보고 구매 비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이력에 따라 시세가 달라지고 배기량에 따른 세금과 연료비도 살펴야 한다. 등록 가격 뒤에 숨은 조건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아 더 K9 측정면 (출처=기아)
기아 더 K9 측정면 (출처=기아)

1천만원대 K9 매물은 주행거리부터 달랐다

2018년 출시된 2세대 초기형 더 K9 3.8 가솔린의 당시 시작 가격은 5,490만원이었다. 중고차 시장에는 2019년형 3.8 가솔린 사륜구동 플래티넘Ⅰ이 1,670만원에 등록된 사례가 확인된다.
기아 더 K9 엔진 (출처=기아)
기아 더 K9 엔진 (출처=기아)
해당 매물의 주행거리는 약 13만9천km다. 판매자가 제시한 등록 가격인 만큼 실제 거래가와 다를 수 있으며, 낮은 가격에는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성능점검기록부와 보험 이력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연식별 평균 가격은 초기형 시세와 다르다

2026년 9월 기준 등록 매물 집계에서 K9 평균 가격은 2018년식 약 2,519만원, 2019년식 3,225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식은 3,579만원, 2021년식은 4,172만원 수준이다.
기아 더 K9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기아)
기아 더 K9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기아)
이 수치는 엔진과 등급이 다른 차량을 함께 계산한 평균이다. 2018년식에는 이전 세대가 포함될 수 있고, 2021년식에는 부분변경 모델이 섞일 수 있어 초기형 더 K9의 시세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같은 3.8 가솔린이라도 주행거리와 사양을 맞춰 비교해야 가격 차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유지비는 배기량과 주행거리에서 갈린다

더 K9 3.8 가솔린의 배기량은 3,778cc다. 비영업용 승용차의 기본 자동차세는 지방교육세를 포함해 연간 약 98만원이며, 오래된 차량에는 차령에 따른 경감이 적용된다. 보험료는 운전자 나이와 사고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아 더 K9 측면 (출처=기아)
기아 더 K9 측면 (출처=기아)
공식 복합연비는 구동방식과 휠 크기에 따라 8.3~9.0km/L다. 연간 1만km를 달리고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700원으로 가정하면 연료비는 약 189만~205만원이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별도로 잡아야 한다.
기아 더 K9 측정면 (출처=기아)
기아 더 K9 측정면 (출처=기아)


중고 대형 세단을 살 때는 차값뿐 아니라 주차 공간과 운행 환경도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준다. 장거리 주행이 잦거나 넉넉한 실내를 우선하는 경우에도 정비 이력과 하체 소음, 변속 상태, 전자장비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구입 직후 정비 비용까지 고려하면 낮은 등록 가격만으로 매물을 고르기 어렵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