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 고사했던 진짜 이유... 폐 절제, 뇌수막종 의심까지
20년간 다섯 대통령 식사 책임진 ‘요리계 전설’의 눈물겨운 도전기
사진=유튜브 ‘원마이크’ 캡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2’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천상현 셰프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건강 상태와 방송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흑백요리사 시즌1 불참, 숨겨진 투병 생활
천 셰프는 ‘흑백요리사’ 시즌1 섭외를 받았으나 참여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즌1 때 섭외가 왔는데 몸이 아팠다.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촬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의 투병은 현재진행형이다. 천 셰프는 “지금은 수술하고 항암제를 먹고 있다”며 “폐를 두 번 절제했고, 항암제를 하루에 하나씩 먹는다”고 덧붙였다. 건강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머리에 종양이 하나 있는데 뇌수막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오랜 기간 주방의 큰 소음에 노출된 탓에 ‘소음성 난청’까지 앓고 있어,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20년 청와대 경력 대한민국 요리계 전설
천상현 셰프는 대한민국 요리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다섯 명의 대통령 전담 요리사로 활약했다.
한 나라의 정상을 위한 식사를 책임지는 자리는 최고의 실력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와 헌신을 요구한다. 천 셰프는 이 자리에서 오랜 기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의 맛을 지켜왔다.
스승과의 숙명적 대결 그리고 아름다운 퇴장
이처럼 힘겨운 투병 생활 속에서도 천 셰프는 ‘흑백요리사2’ 출연을 결심하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방송에서는 중식의 대부로 불리는 후덕죽 셰프와의 각별한 사제 인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운명처럼 그는 4라운드 1대1 대결에서 스승인 후덕죽 셰프를 만나 패배하며 도전을 멈추게 됐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면서도 요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승패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그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