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한 현주엽 부자, 정신과 동행하며 드러난 깊은 갈등
아들 준희 “자유 없는 새장 같았다” 고백... 휘문고 논란 후 온 가족이 겪은 고통 재조명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아들이 과거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했던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현주엽과 그의 아들 준희 군이 함께 정신과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함께 외출에 나선 부자 사이에는 어색하면서도 무거운 기류가 흘렀다.
현주엽이 “오늘 병원 간다고 해서 다행”이라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아들 준희 군은 “병원에는 안 들어가겠다. 상담을 받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진료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폐쇄병동은 새장 같았다
결국 부자는 병원 근처 카페에서 마주 앉아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현주엽이 병원을 거부하는 이유를 묻자, 준희 군은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입원하게 된 경우가 꽤 있지 않냐”며 과거의 상처를 드러냈다. 그는 “약만 받으러 가자고 해놓고 결국 입원한 적도 있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
이에 현주엽은 “너를 속인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해명했다. 하지만 준희 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네 번 입원했는데 그중 세 번이 폐쇄병동이었다”며 “정신과 병원은 나에게 새장 같다.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공간”이라고 말해 당시 겪었던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휘문고 논란 그 후
이러한 부자의 갈등 배경에는 과거 현주엽을 둘러싼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현주엽은 2024년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근무 태만, 겸직 금지 규정 위반, 갑질, 아들 특혜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현주엽 측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로부터 정정보도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정보도에는 ‘부족한 근무시간을 대체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명시했다.
논란 이후 현주엽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30kg 이상 감소했으며, 자신을 포함한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논란의 후폭풍이 어린 아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남겼음이 드러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