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위시 캠페인, 11분 단편 영화로 관객 사로잡아
롯데시네마 무료 상영, 짧지만 긴 여운… ‘천재 아티스트’의 새로운 도전
‘더 스노우위시맨’
악뮤(AKMU) 이찬혁이 영화배우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단편 영화 ‘더 스노우위시맨’이 연말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상영 중인 이 작품은 현대자동차의 2026년 위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약 11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11분의 마법, 배우와 음악감독을 넘나들다
‘더 스노우위시맨’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첫눈으로 만들어진 눈사람 ‘스노우위시맨’이 그의 로봇 반려견 ‘스팟’과 함께 모두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찬혁은 주인공 ‘스노우위시맨’ 역할을 맡아 연기자로 변신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음악 제작까지 직접 맡아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명실상부 대세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성과 천재성을 보여준 이찬혁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짧은 영화인데 여운이 정말 길다”, “광고 캠페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퀄리티”, “이찬혁의 감성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있다” 등 작품이 주는 감동과 깊이 있는 메시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광고 맞아? 진정성 통했다
특히 ‘더 스노우위시맨’은 롯데시네마에서 무료로 상영된다는 점이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말 기대작들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찬혁과 같은 독창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세련되게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시네마는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예매권을 제공하며, 예매자 전원에게는 롯데시네마 매점 콤보 3000원 할인쿠폰까지 증정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하나의 장르가 된 이찬혁
이찬혁의 이번 도전은 그의 예술적 스펙트럼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악뮤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솔로 앨범 ‘ERROR’와 프로젝트 그룹 ‘이찬혁비디오’ 등을 통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음악, 미술, 패션, 그리고 이제는 영화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예술 세계가 이번 ‘더 스노우위시맨’을 통해 또 다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찬혁이 만들면 다르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셈이다.
한편,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더 스노우위시맨’은 오는 28일까지 롯데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