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돈 준다”던 약속은 어디로, ‘파트타임스터디’ 돌연 파산 선고
189만 유튜버 미미미누 이어 딘딘도 사과... “피해자 대부분 학생, 마음 무겁다”
가수 딘딘(본명 임철)이 자신이 홍보에 참여했던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업체가 갑작스럽게 파산 절차에 들어가자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캡처
딘딘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젯밤 유튜브 라이브 중 처음으로 이 사건을 접했고, 촬영이 끝난 직후 곧바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 과정에서 ‘파트타임스터디’ 측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피해를 보신 분들 대부분이 학생이거나 취업준비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딘딘이 해당 플랫폼의 캠페인에 참여한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다. 그는 “캠페인의 취지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고, 비슷한 서비스들이 이미 시중에 많이 운영되고 있었다”며 “업체 측과는 향후 다른 콘텐츠 협업까지 논의하던 상황이었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믿었던 앱의 갑작스러운 파산 수험생들 날벼락
딘딘. 슈퍼벨컴퍼니
문제가 된 ‘파트타임스터디’는 이용자가 일정 보증금을 예치하고 스스로 설정한 공부 목표 시간을 달성하면, 보증금에 추가 보상금까지 얹어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동기부여와 금전적 보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업체가 돌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파산 발표 며칠 전부터 환급 신청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9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미미누 딘딘 등 홍보 참여 인플루언서 줄사과
상황이 심각해지자 해당 앱을 홍보했던 유명인들이 잇따라 사과에 나섰다.
구독자 189만 명을 보유한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제가 받았던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인 금액을 더해 피해자분들께 정식으로 전달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루고 마음고생하실 분들이 쉽지 않은 싸움을 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딘딘 역시 “저를 믿고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캠페인을 진행한 특정 기간의 가입자만 특정해 보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해자분들의 상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파트타임스터디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해결 방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유명인을 믿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광고 모델의 책임 범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