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복귀 이후 세 그룹 향한 억측 재점화…하이브 레이블들 일제히 강경 입장
르세라핌 / 사진 = 쏘스뮤직 제공
악플·루머 급증…쏘스뮤직 “명예훼손 불법행위, 강력 조치”
르세라핌과 아일릿을 둘러싼 악성 루머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글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각 소속사가 연이어 공식 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쏘스뮤직은 14일 “르세라핌 및 멤버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비방·조롱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며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서술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 공지 이후에도 일부 작성자에게 형사처분이 내려졌다”며 “당사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빌리프랩 “미성년 멤버 향한 악성글 심각…엄중 대응”
아일릿 / 사진 = 빌리프랩 제공
빌리프랩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고 했다.
뉴진스-어도어 사태 여파…세 그룹 향한 억측 ‘재점화’
이번 악플 확산은 뉴진스 멤버들의 어도어 복귀 절차가 시작된 직후 다시 발생했다.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과 하이브 본사 간 갈등 과정에서 르세라핌과 아일릿이 일부 누리꾼의 억측의 표적이 된 바 있다.
뉴진스 일부 멤버가 쏘스뮤직 출신 연습생이었다는 점, 민 전 대표가 아일릿을 향해 “뉴진스 포뮬러 표절”을 주장했던 점 등이 함께 얽히며 악성 루머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됐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상 표절 논란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셈이다.
팬덤 간 갈등 심화…트럭 시위까지 번져
뉴진스의 소속사 복귀 결정 이후 하이브 내부의 긴장은 다소 완화됐으나, 팬덤 간 감정의 골은 여전히 깊다.뉴진스 팬덤 ‘버니즈’, 르세라핌 팬덤 ‘피어나’, 아일릿 팬덤 ‘글릿’ 사이의 갈등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더욱 격화된 상황이다.
특히 이날 피어나 팬덤은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뉴진스 멤버들의 사과를 요구해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하이브, 내부 정리에도 외부 진화는 과제로
뉴진스 복귀로 소속사 갈등 국면은 일단락됐지만, 팬덤 간의 갈등 조정은 하이브의 새로운 숙제가 됐다.레퍼토리 간 경쟁 구도, 팬들의 피해 인식, 루머 기반의 비난이 뒤섞이며 단순히 해명을 넘는 차원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악성 루머는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강경 대응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소속사 차원의 팬덤 관리 조율이 장기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