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까지 내줬는데”…성시경, 전 매니저 수억 횡령 의혹
VIP 티켓 빼돌려 수억 횡령? 내부 폭로에 팬 충격
사진=넷플릭스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일한 전 매니저의 배신을 고백한 데 이어, 내부 스태프의 폭로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지난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며,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내부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 중”이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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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나이 먹고도 이런 일이 쉬운 게 아니더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를 한 주 쉬겠다고 밝히며 연말 공연 일정도 재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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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일 성시경 공연 스태프로 추정되는 인물 A씨가 SNS를 통해 추가 폭로를 내놨다. 그는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치던 사람이 출연진, 스태프 초대권을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을 따로 판매해 빼돌렸다”며 “자기 아내 통장으로 입금받고 입 닦은 것만 몇 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새 발의 피”라며 “그런 매니저를 두둔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으나, 성시경 전 매니저의 구체적 횡령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난 글이라는 점에서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됐다. 폭로 글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평생 함께한 사람에게 배신당하면 인간불신 생길 듯”, “티켓 암표 잡던 사람이 직접 횡령이라니 충격이다”, “돈보다 배신감이 더 클 것” 등 분노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성시경 측은 피해 금액을 포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팬들은 “그동안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게 더 마음 아프다”, “언제나 응원하니 잘 추스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