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무혐의 후 첫 무대, 눈물의 복귀
“결혼도 이혼도 했다” 김건모, 6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 밝힌 속내

사진=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가수 김건모가 6년의 공백을 깨고 무대에 복귀했다.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세월을 묵묵히 견딘 그는 팬들 앞에서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쏟아냈고, “결혼도 하고 이혼도 했다”고 담담히 지난 시간을 털어놓았다.
김건모는 지난 27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김건모 라이브 투어(KIM GUN MO)’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9년 성폭행 의혹 제기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선 것이다. 검찰이 2021년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법적 공방은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그는 방송과 무대에서 철저히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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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는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며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같은 환경으로 리모델링하고, 수개월간 고강도 연습에 몰두했다. “데뷔 33년 차지만 누구보다 긴장했다”는 제작사의 전언처럼, 그는 공연 전 세 차례의 리허설을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공연에서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스피드’ 등 히트곡 27곡을 열창하며 러닝타임을 훌쩍 넘긴 무대를 펼쳤다. 팬들의 환호에 앙코르와 리앙코르까지 이어지며 공연장은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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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던 ‘국민 가수’ 김건모의 복귀는 단순한 무대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6년간 성폭행 의혹과 법적 논란, 결혼과 이혼 등 굴곡진 개인사를 지나온 그는 이제 다시 음악으로 팬들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번 투어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라며 앞으로 대구, 수원, 대전, 인천, 서울 등으로 이어질 전국 투어 완주를 약속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