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버추얼 유튜버 그룹 스텔라이브, 일본으로
일본 종합 IP 프로덕션 기업 ‘브레이브 그룹’ 자회사 편입

사진=스텔라이브, 브레이브그룹
스텔라이브는 16일 공식 공지를 통해 “오랜 논의와 검토 끝에 브레이브 그룹과 함께하게 됐다”며 “스텔라이브가 꿈꿔왔던 그림을 더 빠르게 그려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법인화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해온 스텔라이브는 현재 9명의 버튜버가 소속돼 있으며, 실시간 스트리밍 평균 시청자 수와 총 시청 시간 등 핵심 지표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누적 구독자 수는 18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음악과 게임, 버라이어티 콘텐츠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텔라이브, 브레이브그룹
이번 인수를 통해 스텔라이브는 브레이브 그룹의 18번째 자회사가 됐지만, 기존의 운영 체제와 경영권은 유지된다. 정도현 대표는 “브레이브 그룹 측에서 먼저 스텔라이브의 스타일과 경영권 유지를 요청해왔다”며 “기존 색채와 방향성을 지키며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브 그룹은 2017년 설립된 일본의 IP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VSPO!(e스포츠 버튜버 그룹), 라이엇 뮤직(음악 특화 버튜버 유닛) 등 굵직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커버(홀로라이브), 애니컬러(니지산지)와 함께 일본 3대 버튜버 기업으로 꼽히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에 법인 ‘브레이브 그룹 코리아’를 신설했다.
양사의 인연은 지난해 5월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이후 1년간 스텔라이브의 3D 콘텐츠 제작에 브레이브 그룹이 참여하며 협업을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공유하는 비전과 방향성이 인수의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2기생의 3D 콘텐츠는 팬들 사이에서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진=스텔라이브
팬들은 이번 합병에 대해 “스텔라이브만의 색이 유지되길 바란다”, “좋은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본격 진출하는 스텔라이브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