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관련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 발목… 절친들 ‘커플룩 녹음’할 때 그는 없었다

예능 ‘굿데이’ / 출처 : MBC
예능 ‘굿데이’ / 출처 : MBC


배우 김수현이 MBC 예능 ‘굿데이’에서 말 그대로 ‘증발’했다. 최근 불거진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의 여파로, 그의 모습은 단 1초도 전파를 타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제작진은 고육지책으로 화면 중앙에 ‘하얀 선’까지 동원하며 그의 존재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예능 ‘굿데이’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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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선’ 마법? 총회 참석 김수현, 화면 분할로 강제 삭제

지난 6일 방송된 ‘굿데이’는 지드래곤을 필두로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한 ‘굿데이 총회’ 현장을 담았다. 문제는 이 총회 녹화에 논란의 중심인 김수현 역시 참여했다는 것. 여러 출연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편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굿데이’ 제작진의 의지는 확고했다.

제작진은 화면 중앙에 마치 자를 대고 그은 듯 선명한 하얀 선을 삽입, 화면을 둘로 나누는 방식으로 김수현의 모습을 감쪽같이 가렸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의 얼굴은커녕 옷자락 하나 구경할 수 없었다. 앞서 제작진이 “시청자분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칼같이 지킨 셈이다.
예능 ‘굿데이’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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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서 커플룩… ‘완전체’ 88즈 녹음 현장, 김수현만 없었다

김수현의 부재는 ‘88즈’ 모임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지드래곤과 동갑내기 친구들인 임시완, 황광희, 이수혁은 프로젝트 단체곡인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 녹음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검정 재킷과 청바지라는 ‘커플룩’을 맞춰 입고 등장해 찐친 케미를 발산했다.

원래대로라면 지드래곤의 절친이자 ‘88즈’의 한 축인 김수현도 이 자리에 함께 있어야 했지만,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이라는 치명타를 맞은 그는 결국 친구들과의 즐거운 녹음 작업에서도 완전히 배제되며 ‘굿데이’에서의 모든 흔적을 지우게 됐다.
예능 ‘굿데이’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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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과의 6년 교제설… 논란 끝 ‘통편집’ 수순

김수현은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과 그녀가 15세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약 6년간 교제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굿데이’ 측의 이번 ‘통편집’ 결정은 이러한 논란에 대한 부담감과 시청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화려한 스타들이 총출동한 축제 같은 분위기 속, 김수현의 강제 삭제는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