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배우 박성훈의 성인물 게시물 논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자신의 작품이 성인물로 변질되어 소비되는 것에 대해 “작품의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습니다.

“창작물에 대한 존중 어디로?” 황동혁 감독, 분노의 이유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에서 제작된 성인물 패러디를 여러 번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막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창작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특히 박성훈 배우가 ‘오징어 게임’을 소재로 한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건에 대해서는 “실수였다고 해도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성훈, ‘오징어 게임’ 성인물 포스터 게시 논란… “실수였다” 해명에도 비난 쏟아져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지난달 30일, 박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포스터에는 AV 배우들이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을 입고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박성훈 측은 “해당 게시물은 지인에게 받은 것으로, 소속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업로드되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 속 트랜스젠더 캐릭터 ‘현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박성훈 / 출처 : 넷플릭스
이번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박성훈이 연기한 트랜스젠더 캐릭터 ‘현주’에 대한 뒷이야기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현주는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고(故)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트랜스젠더 군인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황 감독은 “현주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