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글 논란…“운” 언급에 공감 부족 지적
사진 = 안현모 인스타그램
안현모, SNS에 논란의 추모글 게시
안현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공항 배경의 사진과 함께 추모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글에서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전했다.
글의 의도는 참사를 애도하고 비행의 소중함을 되새기겠다는 내용으로 보였지만, “운”과 “감사”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참사 규모와 국가 애도 기간 속에서의 논란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탑승자 181명 중 179명 사망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이는 국내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건으로,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희생자 추모에 나섰다.
이처럼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안현모가 올린 글의 일부 표현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운이 감사하다”는 내용이 자신은 다행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다.
네티즌들의 반응과 비판
안현모의 글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그의 글을 두고 “남의 불행을 자신의 안도감과 연결 짓는 건 공감 능력 부족이다.”, “운을 언급하며 감사하다는 표현은 고인을 기리는 데 어울리지 않는다.”, “SNS가 문제다. 굳이 이런 민감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었나.”, “비행기 사고는 운이 아니라 안전 문제다.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추모의 진정성을 이해하나, 표현 방식이 지나쳤다”, “조용히 속으로 추모했어야 한다”며 안현모의 공감 능력과 SNS 사용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현모, 이전 행보와 이혼 소식
안현모는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이자 래퍼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그는 방송인과 통역사로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그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추모의 진정성, 표현 방식에 더 신중해야
안현모의 추모글 논란은 공감과 배려가 중요한 추모 상황에서 발언의 신중함이 필요함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기에, 자신의 표현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한층 더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