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밝혀지면 두 딸 모두 상처” 아역 데뷔 앞두고 찾아온 아빠의 고민
서장훈 “지금은 아니다” 단호한 조언, 그가 내린 결론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아이의 재능은 축복이지만, 어떤 부모에게는 과거를 들추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남성의 사연이 그렇다. 그는 둘째 딸의 아역 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딸의 유명세가 자신의 ‘과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결국 모든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의 과거에는 불륜, 이혼, 그리고 재혼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천년의 이상형” 만남, 속도위반 고지서가 파국 불렀다
이야기의 시작은 몇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 6년 차, 5살 딸을 둔 유부남이었던 사연자는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을 ‘천년의 이상형’이라 여겼다. 상대 여성도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았지만,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결정적인 사건은 첫째 딸의 참관 수업이 있던 날 터졌다. 그는 아내에게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여성과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밀회는 집으로 날아온 속도위반 통지서 한 장으로 발각됐다. 통지서를 본 아내는 모든 사실을 알아채고 “천년의 이상형인 자기야 잘 자? 우리 이혼하자”며 이혼을 통보했다.
사연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여성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 여성이 임신 4주 차라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결국 그는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새 가정을 꾸렸다.
딸의 재능이 오히려 과거를 소환할까 두려웠다
시간이 흘러 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 우연한 기회로 광고 모델을 거쳐 드라마 오디션까지 합격했다. 아역 배우 데뷔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하지만 사연자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딸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자신의 불륜 과거사가 드러나고, 이혼의 전말을 모르는 첫째 딸과 이제 막 세상에 나서는 둘째 딸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아빠로서 아이의 재능을 믿어야 할지,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기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며 방송을 통해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데뷔를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아이가 정말 원한다면 성인이 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수근 역시 부모의 욕심이 아닌 아이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 의지라면 다른 아이들처럼 예쁘게 키우며 새로운 가정에 충실하라”고 덧붙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