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흥행세 보이던 KBS 주말극, 7%대 시청률에서 정체기 맞아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작 등장과 함께 상승세 꺾여... 반등 가능성에 쏠리는 이목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화면
KBS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전작들의 부진을 씻어내는 이례적 흥행을 보여줬으나, 최근 강력한 경쟁작의 등장으로 시청률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10회는 전국 가구 기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9회 방송분(5.5%)보다는 1.5%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8회(7.1%)보다는 소폭 하락한 결과다.
쾌조의 스타트 후 찾아온 정체기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방송 초반 무서운 기세로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1회 4.3%로 시작해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 5회 만에 7%대 시청률에 안착했다. 하지만 8회에서 7.1%로 정점을 찍은 이후, 7%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작의 등장
이러한 시청률 정체 현상은 동시간대 방영되는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5회에 접어들었을 때 첫 방송을 시작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1회 3.5%로 출발해 4회 만에 7%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지난 1일 6회 방송에서는 8.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은애하는 도적님아’와의 격차를 벌렸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
KBS의 구원투수, 반등 가능할까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그간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토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전작인 ‘트웰브’, ‘운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 등은 모두 최고 시청률 2~5%대에 머무르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와 달리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아역 출신 배우 남지현과 신예 문상민의 신선한 조합을 앞세워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총 16부작 중 10회까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돈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폭주하는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지키려는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비극적 서사가 펼쳐졌고, 두 사람의 영혼이 다시 한번 뒤바뀌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후반부 돌입과 함께 한층 깊어진 갈등 구조가 다시 시청률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포스터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