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배터리 안전성 평가 ‘만점’이 결정적…오히려 10만원 오른 국고보조금 432만원 확보
지자체 보조금 더하면 4000만원대 초중반 구매 가능…동급 수입 전기 SUV와 가격 격차 더 벌렸다
ID.4 / 폭스바겐
2026년 전기차 국고보조금 정책이 배터리 안전성과 효율 중심으로 대폭 개편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부분 모델의 보조금이 줄거나 아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지만, 일부 모델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으며 주목받는다.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ID.4가 2026년 국고보조금으로 432만 원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5년 대비 10만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보조금 지급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최대 수준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보조금 삭감 칼바람 속 나홀로 인상
ID.4 실내 / 폭스바겐
ID.4가 확보한 국고보조금 432만 원을 적용하면 차량 가격은 5,299만 원에서 4,867만 원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4,000만 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진다. 이는 동급 수입 전기 SUV와 비교해 약 20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보조금 정책 변화가 오히려 ID.4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킨 셈이다.
비결은 독보적인 배터리 안전 기술
ID.4가 보조금 인상이라는 결과를 얻은 핵심 배경에는 강화된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이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BMS 안전성 평가를 강화했고, ID.4는 이 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추가 보조금 10만 원을 확보했다.
ID.4의 BMS는 배터리 셀의 온도, 전압, 충전 및 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모니터링한다. 특히 ‘EV 스마트케어’ 자동 알림 기능은 배터리 과열이나 비정상적인 전압 변화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운전자에게 알리고 서비스센터 방문을 안내한다. 운전자가 별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는 체계가 정부의 안전 기준에 완벽히 부합했다는 평가다.
ID.4 실내 / 폭스바겐
안전성에 효율까지 잡은 준중형 SUV
안전성뿐만 아니라 효율성 역시 ID.4의 강점이다. 공인 복합 전비는 4.9km/kWh(도심 5.2, 고속 4.5)로, 개편된 보조금 정책의 효율 기준을 충족했다. 8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4km를 주행할 수 있어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차체는 전장 4,585mm, 휠베이스 2,765mm의 준중형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최고출력 210kW, 최대토크 545Nm의 후륜 구동 시스템은 전기차 특유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강화된 보조금 정책은 이제 전기차 구매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 배터리 안전성과 효율성을 기술력으로 입증하며 최대 보조금을 확보한 ID.4가 4,000만 원대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D.4 / 폭스바겐
ID.4 실내 / 폭스바겐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