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흥행 계보 이을까 기대 모았지만… 4~5%대 박스권에 갇혀
함은정·오현경 등 출연진 “목표 10%” 공언…현실은 절반 수준, 반등 가능할까
MBC ‘첫 번째 남자’ 방송화면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야심 찬 기대와 달리 한 달 넘게 5%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작들의 흥행 계보를 잇는 ‘숫자 시리즈’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숫자 시리즈 명성 무색한 5%대 시청률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첫 번째 남자’ 30회는 전국 가구 기준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4.9%로 출발해 3회 만에 5%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세 없이 한 달 이상 4~5%대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이러한 부진은 ‘첫 번째 남자’가 MBC 일일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숫자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앞서 방영된 ‘두 번째 남편’은 최고 시청률 10.5%, ‘세 번째 결혼’은 7.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제목에 숫자가 들어가면 성공한다”는 속설까지 생길 정도로 기대가 컸기에 현재의 성적표는 초라하게 느껴진다.
MBC ‘첫 번째 남자’ 방송화면
목표 10% 자신감은 어디로
방영 전 출연진이 보였던 자신감과도 대비된다. 제작발표회 당시 주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목표 시청률은 10%”라고 공언했다. 특히 1인 2역을 소화하는 배우 함은정은 “정말 재미있다. 자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선택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함은정이 쌍둥이 자매 오장미와 마서린 역을, 베테랑 배우 오현경이 역대급 악역 채화영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인공 오장미가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이를 덮으려는 채화영의 악행이 본격화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반부 돌입, 반등 기회 잡을까
MBC ‘첫 번째 남자’ 포스터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총 120부작으로 기획된 ‘첫 번째 남자’는 이제 막 4분의 1 지점을 통과하며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 반등의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향후 본격적인 복수극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줄 ‘사이다’ 전개가 예고되어 있다. 꼬여있던 인물들의 관계와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극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숫자 시리즈’의 명성을 되찾고 목표 시청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