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4%에서 두 배 이상 껑충 뛰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
정경호표 ‘사이다’ 참교육 통했다… 꽉 닫힌 해피엔딩 호평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정경호의 흡입력 있는 연기와 통쾌한 권선징악 스토리가 맞물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0퍼센트 고지 점령하며 화려한 피날레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0%, 순간 최고 11.7%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첫 방송 당시 4%대 시청률로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두 배 이상의 상승폭을 그려낸 셈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공세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tvN ‘프로보노’ 포스터
tvN ‘프로보노’ 포스터


거대 권력 무너뜨린 짜릿한 한방



최종회에서는 주인공 강다윗(정경호 분)이 거대 권력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강다윗은 기업 회장 장현배와 대법관 신중석 사이의 재판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판을 흔들었다. 특히 이 모든 비리의 배후에 대한민국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의 설립자 오규장(김갑수 분)이 있음을 세상에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오규장은 강다윗에게 대법관 자리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며 회유를 시도했다. 하지만 강다윗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권력형 비리의 결정적 증거를 폭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건이 재배당되고 핵심 증인 신청이 기각되는 등 벼랑 끝 위기가 닥쳤음에도, 강다윗은 뚝심 있는 변론으로 법정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속물 판사로 시작해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난 그는 방송 말미 프로보노 팀과 함께 법무법인 ‘눈에는 눈’을 설립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배우 정경호.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배우 정경호.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현실 밀착형 에피소드로 공감대 형성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는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대본이 첫손에 꼽힌다. 법조계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동시에 유기견,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녹여내며 깊은 울림을 줬다. 김성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역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법정물의 분위기를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배우 정경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완급 조절 연기는 ‘강다윗’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등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의 저력



정경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흥행 보증 수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과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김준완, ‘일타 스캔들’의 최치열 등 전문직 캐릭터를 소화할 때마다 흥행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바 있다. 까칠해 보이지만 속정 깊은,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전문직 역할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경호가 고르는 작품은 실패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프로보노’ 역시 그의 선구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하게 됐다.

한편, ‘프로보노’가 떠난 자리는 배우 박신혜 주연의 ‘언더커버 미쓰홍’이 채울 예정이다. 후속작이 전작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