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배우 안재모가 과거 6억 원대의 투자 사기를 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4(가보자고)’에서는 드라마 ‘야인시대’로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 안재모가 출연해 솔직한 인생사를 전했다. 용인 75평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안재모는 MC 안정환, 홍현희를 맞이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과거 ‘최연소 연기대상’ 수상자였던 안재모는 드라마 ‘야인시대’ 이후 몽골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몽골 대통령이 땅을 선물하려 했지만, 당시엔 내가 다시 올 일 있을까 싶어 문서를 받지 않았다. 그때 받아둘 걸…”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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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전성기 뒤에는 시련도 있었다. 2번이나 사기를 당하며 빚더미에 오른 것. 안재모는 6억 원의 사기를 당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전 빚쟁이가 됐고 아내는 다 가진 여자가 됐다. 차량을 사면, 할부 계약자는 저고 상환 후 차는 아내 명의다. 나를 못 믿는더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전 사업을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아내가 ‘빚이 있는 건 찜찜하다’며 그걸 다 갚아줬다”며 “내가 친 사고는 사실 충분한 이혼 사유기 될 수 있다. 하지만 내 개인의 방탕이나 취미 때문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지름길을 택한 욕심이었다. 그게 잘못이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안재모의 아내는 모자이크 처리된 채 등장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안재모가 빚을 안고 있던 시절, 아내는 본인 명의 아파트를 팔아 그 대출금을 대신 상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MC 홍현희가 “그렇게 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아내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 못할 게 많다”면서 “남편이 사기를 너무 자주 당해서 이제는 수입이 생기면 제가 전부 모아두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강박이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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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9년 친구의 싸이월드에서 우연히 본 사진을 계기로 만남이 시작됐고, 이후 첫눈에 반해 동거와 혼전 임신을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고. 그는 “아내는 정말 결혼을 잘한 선택이었다. 두 번의 억대 사기를 겪고도 묵묵히 옆에 있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안재모는 2011년 6살 연하의 사업가 이다연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