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가수 양수경이 조카를 딸로 입양해 16년간 함께한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한 양수경은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 자녀 두 명을 입양해 키운 특별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양수경은 “딸이 시집간다. 아들 같고 애인 같은 딸이라 저랑 더 오래 있을 줄 알았다”며 결혼을 앞둔 딸 윤채영에 대한 아쉬움과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 윤채영은 양수경 여동생의 딸이다. 친모가 세상을 떠난 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양수경의 곁에서 자라왔다. 양수경은 친아들 한 명을 포함해 세 아이를 실질적으로 혼자 키웠으며, 2013년 남편과 사별한 후로는 더욱 깊은 책임감을 안고 자녀들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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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윤채영은 인터뷰를 통해 “엄마 대신 이모가 저를 키워주셨다. 어디 가서 기죽지 않고, 잘 컸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해준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모라고 부르는 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친엄마와 이모를 함께 만났을 때 누구를 엄마라고 부를지 모르겠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수경은 “어떤 날은 친아들이 더 어리니까 더 안아주고 싶었지만 툭 치고 의식적으로 채영을 더 안았다”라며 “초등학생때 그런 상황을 겪었지만 너무 밝고 예쁘고 잘 자라줬다”라며 절대적인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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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은 동생에 대해서도 애틋함을 표했다. “동생은 나에게 친구이자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방송국도 같이 다니며 나쁜 일은 다 막아주던 헌신적인 사람이었다”며, “동생이 나 외롭지 말라고 딸을 남겨준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1988년 ‘바라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한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레전드 가수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