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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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가 이부형제 두 아들을 공개하며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배우 박해미와 이부형제 장남 임성민과 차남 황성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해미의 두 아들은 씨가 다른 이부형제다. 두 형제는 어린 시절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황성재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외동아들인 줄 알고 자랐으며, 초등학교 2~3학년 때 처음 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진=MBC에브리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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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은 “나는 엄마 이혼 후 고모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며 성인이 된 후에야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11살 차이가 나지만, 황성재는 형을 의지하고 따르며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했다.

황성재는 “형은 정말 사기 캐릭터다.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친다. 심지어 서울대 전액 장학생인데 미친 듯이 놀기도 한다”고 자랑하며 형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미는 두 아들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특히 작은아들 황성재가 연예계 활동을 하는 데 대해 걱정이 많았다. 그녀는 “이 정도로 노래하는 애들은 많다.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어렵고 냉정한데, 성재는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내가 그의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황성재는 이러한 엄마의 말에 상처받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지만, 박해미는 “그럼에도 나는 너희 둘을 사랑하며 버텼다. 힘들고 속상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아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면서도, 자신을 떠나가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박해미는 “성민이 너희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아들들에게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너희들이 내 곁에 조금만 더 있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너무 외롭다”고 털어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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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는 두 아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아들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황성재가 어려운 시기에 그녀를 지탱해줬다고 밝히며 “사업하며 불안감이 있었지만, 급브레이크를 잡고 모든 걸 내려놓으니 가슴이 훅 내려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두 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해미는 1998년 전남편과 첫번째 결혼을 해 슬하에 아들 임성민 군을 얻었지만, 가정폭력과 생활고 등의 이유로 이혼했다. 이후 1995년 9살 연하 황민과 재혼 소식을 전한 박해미는 둘째 아들 황성재를 출산했다. 하지만 2018년 황민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15억 빚을 떠안고 2019년 이혼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