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엇갈리는 외신 평가와 주식 시장 여파
사진 = 넷플릭스
혹평: “새로움 없이 정체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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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리포터 역시 “시즌2는 시즌1의 신선함과 기발함을 잃었다”며 “디테일이나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특히 시즌2와 시즌3를 나눠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갠 나쁜 할리우드의 습관”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영국 가디언도 “시즌2와 시즌3를 나눠 공개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한 시즌 더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평: “확장된 몰입감과 사회적 통찰”
긍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더 피가 튀고,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면서도 시즌1의 반복적 요소를 극복했다는 점을 호평했다. 이 매체는 “시즌2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몰입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
엇갈리는 평가와 함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주식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개 이튿날인 27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으며,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 쇼박스 등 콘텐츠 제작 관련 주식도 하한가로 직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시즌2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으나, 일부 혹평이 실망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즌3로 이어질 논란과 기대
오징어 게임 시즌3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25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시즌3는 시즌2와 동시 제작되어 서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 공개 전 “시청자들이 작품이 완성된 뒤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시즌3에 대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첫 시즌의 강렬한 성공을 이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꾀했지만, 새로움과 반복의 경계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대표하는 글로벌 작품으로서의 위상을 어떻게 유지하며 시즌3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