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기업 대표, 약혼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폭로…성매매 의혹 논란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한 의료 분야 대기업 대표가 약혼자가 있는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폭로가 나오며 충격을 주고 있다.

약혼자 A씨의 폭로로 드러난 관계

40대 남성 제보자 A씨는 지난해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40대 초반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다. 교제 초기부터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양가의 허락을 받아 동거를 시작했으며, A씨는 약혼녀의 아버지가 투병 중일 때 직접 병간호를 맡는 등 헌신적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약혼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부고장에 사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약혼녀의 다이어리에서 특정 남성의 이름과 함께 ‘첫 성관계, 300만원’이라는 메모를 발견했다. 약혼녀는 이를 “전 남자친구와의 일이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첫 관계를 기록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A씨가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이어졌다.

휴대전화와 사진으로 확인된 관계

지난 8월, A씨는 약혼녀가 자신의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연결해 음악을 듣는 중 한 남성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의료 분야에서 연매출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대기업의 대표이사 B씨로 밝혀졌다.

A씨는 약혼녀의 휴대전화에서 호텔 방에서 찍은 사진과 다정하게 술을 마시는 셀카 등 이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자료를 발견했다. A씨의 추궁 끝에 약혼녀는 B씨가 60대 후반이며, 유통 대기업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성매매 의혹과 문자 메시지 내용

A씨에 따르면 약혼녀와 B씨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소개받아 관계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 골프를 치거나 식사 후 성관계를 맺었으며, 약혼녀는 만남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문자 메시지에는 약혼녀가 “모텔 4시간 대실을 예약했다”고 알리자, B씨가 “그날 집에 갈 생각이야?”라며 함께 더 머무르기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약혼녀는 금품에 대해 “잘 쓰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고, 부산 여행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메시지도 확인됐다.

B씨의 부인과 논란의 여지

A씨는 B씨에게 직접 연락해 약혼녀와의 관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약혼자인 줄 몰랐다.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는 “가끔 만나 식사만 했다”며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호텔 사진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A씨의 고통과 폭로 의지

약혼녀와 파혼한 A씨는 “결혼을 꿈꾸던 상대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체중이 9㎏ 줄었고, 심리적 고통이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이 저지른 부도덕한 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며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