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빽다방 제품의 원산지 허위 표기로 입건된 데 이어, 이번엔 ‘덮죽’ 제품 광고에서도 허위 표시 의혹이 제기되며 추가 고발당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더본코리아 덮죽 광고, 자연산 새우 표기 강남구청에 추가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더본코리아가 덮죽 광고에 ‘자연산 새우’라고 표기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미 지난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도 해당 광고에 대해 유선으로 신고했으며, 현재 특별사법경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문구는 지난 25일 모두 수정된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품은 백종원 대표가 과거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소개한 맛집의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The 신촌’s 덮죽’이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한 비법 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자연산 새우’ 등으로 홍보돼 왔다.
하지만 실제 제품의 원재료 표시에는 새우가 ‘베트남산’으로 표기돼 있었으며, ‘자연산’이라는 표현도 문제로 지적됐다. A씨는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대부분 양식 원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연산 새우’로 광고해 소비자가 품질을 오인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문구를 ‘통통한 새우’ 등으로 수정했지만, A씨는 “이건 단순한 표시 실수나 자율 시정의 문제가 아니다”며 “법의 취지를 훼손한 중대한 사례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인물이 광고 주체로 있는 만큼 강남구청이 형사 고발을 포함한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1일,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 광고에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지만, 일부 원재료로 중국산 고구마가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준 바 있다. 또한 국산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홍보한 간편식 닭 제품에도 브라질산 닭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