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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과거 남편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3월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편에는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선 박한별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6년 만에 방송이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남편 논란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 죄송한 일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한별은 “남편의 일로 아내로서 책임감을 가졌기 때문에 공백기가 생겼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서 세상과 차단하고, 아무하고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곁을 지켜준 건 아버지였다. 예고편에 함께 등장한 박한별의 아버지는 “말이 6년이지, 정말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았다. 상처가 될까 봐 딸에게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묵묵히 지켜봐 준 아버지의 마음을 전했다.
박한별의 아버지 역시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뎠다. 그는 “그때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며칠씩 잠을 못 자도 졸리지 않았다. 밥도 먹기 싫고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높은 산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박한별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그냥… 그 미안함이...”라며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박한별은 2017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회삿돈 횡령 및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한별은 남편의 논란 이후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연예계를 떠나 있었다. 2023년 소속사 라이즈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으며, 최근 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본격적인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박한별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첫 걸음을 내딛을 예정이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