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내 아이의 사생활’
송종국의 딸 송지아가 경제적인 이유로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에는 골프 유망주 송지아(17)가 출연해 현실적인 고민과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다.
방송에서 송지아의 어머니 박연수는 “지아가 2년 넘게 같은 골프채를 사용 중”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고, 송지아는 “장비를 바꾸기보단 라운딩 한 번 더 하는 게 낫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중고 거래를 통해 필요한 비용을 직접 마련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특히 송지아는 운동 외의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잃어버린 이어폰도 새로 사지 않고 한 쪽만 사용하는 등 절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연수는 “또래 아이들처럼 웃고 떠들면 좋겠는데 항상 돈 걱정을 먼저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아는 자신의 진로 고민도 털어놨다. 당초 국가대표 선수를 목표로 했지만, 선수 생활만으로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프로 선수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수는 “지아가 아버지도 국가대표 출신이라 그 길을 가고 싶어 했지만, 국가대표가 되면 수입이 없어 선수 활동 외에 일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프로 진로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송지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되도록 사지 않으려고 한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내 아이의 사생활’은 청소년들의 일상과 고민을 통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