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시경의 만날텐데
가수 성시경이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을 향한 유쾌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성시경의 만날텐데’에서는 박재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음악, 가족사, 그리고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재범은 자신이 런칭한 증류식 소주 ‘원소주’와 아버지가 수입한 와인을 들고 등장했다. 해외에서 자란 이력과는 달리, 박재범은 고추장찌개를 비롯한 한식을 능숙하게 즐기며 성시경을 놀라게 했다. 성시경은 “치즈 피자 좋아할 줄 알았는데 고추장찌개를 이렇게 잘 먹을 줄은 몰랐다”며 감탄했다.
대화 도중 성시경은 박재범의 몸매와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부러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나도 수영장에서 미녀들과 뮤비 한 번 찍어보고 싶다”며 “나는 맨날 절벽에서 울고, 비 맞고, 촛불 들고 있는 콘셉트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재범은 “형님과 프라이빗 파티 한번 즐겨보자. 뮤직비디오 같이 찍자”며 화답했고, 성시경은 “뮤비는 대충 찍고 뒤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농담해 분위기를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날 박재범은 음악 외적으로도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미국 이민자로서 어린 시절 겪은 인종차별과 가족의 희생을 언급했다. “부모님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정착하셨지만, 공부로는 길이 없겠다고 판단하신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했다”며 한국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재범은 “어릴 때 호돌이 마트에서 엄마가 한국 드라마, 예능, 음악방송 비디오를 빌려와 틀어줬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조기 노출이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한국 오디션에 붙고 가정 형편 때문에 한국에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박재범을 향해 “지금 블랙핑크나 지드래곤처럼 세계적인 스타 다음 주자는 재범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지만, 박재범은 “아직 유명 차트에 오르거나 큰 숫자를 만들어낸 적은 없다. 그래도 지금처럼 숫자에 구애받지 않는 활동이 만족스럽다”고 소신을 밝혔다.
방송 내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음악 세계와 경험을 공유하며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성시경의 ‘발라드 절벽 콘셉트’ 자조와 박재범의 ‘힙한 자유’ 사이의 간극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마무리됐다.
팬들은 “성시경의 인간적인 매력이 빛났다”, “박재범과의 케미 기대 이상”, “진짜 뮤비 콜라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두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에 환호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