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방송에서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2007년 데뷔 때부터 원더걸스를 지켜봐 온 팬덤 ‘원더풀’(WonderFul)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예는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라스)에 출연해 원더걸스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많이 물어봐 주신다. 다들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좋은 때를 기다리는 느낌인 것 같다. 좋은 기회가 되면 뭉칠 수도 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한 방송에서 소녀시대와의 경쟁 구도에서 느꼈던 부담감 등 과거 원더걸스 활동 시절을 회상했다.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과거 활동을 돌아보고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선예의 과거 행보와 현재 상황이 팬들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원더걸스는 2007년 ‘Tell Me’를 시작으로 ‘So Hot’, ‘Nobody’까지 연이어 히트하며 2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3년 1월, 리더이자 핵심 멤버였던 선예가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하면서 팀 활동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선예는 같은 해 4월 임신 소식을 전했고, 이후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했다. 결국 2015년 7월, 공식적으로 팀을 탈퇴하며 원더걸스는 4인조(예은, 유빈, 선미, 혜림) 체제로 재편됐다.
이후 원더걸스는 2015년 ‘REBOOT’, 2016년 ‘Why So Lonely’, 2017년 ‘그려줘’ 등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웠다.
한편, 함께 2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출발한 소녀시대는 2014년 제시카 탈퇴 이후에도 8인 체제를 유지하며 2022년에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정규 7집 ‘FOREVER 1’을 발매하는 등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원더걸스 팬들은 “소녀시대는 완전체로 활동하는데, 우리는 왜 해체돼야 했냐”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예의 결혼과 탈퇴가 원더걸스 해체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의 결혼과 임신이 팀의 전환점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중들은 선예가 2021년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이후 뮤지컬, 예능 프로그램 등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복귀를 이어가자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재결합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선예가 할 말은 아니다”, “본인 때문에 원더걸스가 흔들린 걸 전 국민이 다 아는데”, “재결합을 논할 자격이 있나” 등 냉담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활동 중단은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복귀 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미 원더걸스를 떠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굳이 팀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선택이 팀의 운명을 바꾼 만큼, 이제는 조용히 홀로서기를 이어가는 것이 더 적절한 행보가 아닐까.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