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주(이건주 SNS)
이건주(이건주 SNS)
과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 이건주가 신내림을 통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이건주는 지난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굿당에서 신아버지 최도원 법사로부터 내림굿을 받 내림굿을 받았다. 당시 이건주는 주변에 있던 이들의 개인사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며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건주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집안이 무당집안임을 밝혔다. 이건주는 “오래 전부터 신을 왜 안 받고 있냐는 얘길 들어왔지만 이를 무시하고 버텼는데 결국 신병이 마음의 병으로 왔다”라며 “작년부터 심각하고 무서운 우울증을 앓아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는데, 물어 보니 ‘넌 진작 죽었어야 할 팔자’라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무속인이 된 이건주(사진=유튜브 베짱이엔터 캡처)
무속인이 된 이건주(사진=유튜브 베짱이엔터 캡처)
이건주는 이를 듣고 가족들의 반대가 컸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건주의 가족들도 과거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지만 무당이 되는 것을 만류하며 모른척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건주는 “저를 키워주신 고모 역시 신내림을 받아야 할 운명이었지만 ‘순돌이’ 역으로 활동하는 조카를 생각해 이를 거부하고 평생 살아왔다”라고도 고백했다.

이건주는 무속인과 연예계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건주는 “요즘엔 무당에 대해 큰 거부감이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삼성동에 신당을 차리고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연예활동도 할 수 있다면 계속 하고자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로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90년대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최순돌’ 역을 맡아 아역 배우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건주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 ‘칼잡이 오수정’, ‘왕과 나’ 등 드라마와 ‘어른들은 몰라요’, ‘스카우트’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여배우는 너무해’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무속인이 된 이건주(사진=유튜브 베짱이엔터 캡처)
무속인이 된 이건주(사진=유튜브 베짱이엔터 캡처)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