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레이스 트럭으로 변신한 5세대 싼타페, 가상 디자인에 불과하지만…

캠핑족 중심으로 ‘이 사양’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치는 진짜 배경

바하 싼타페 / 현대차
바하 싼타페 / 현대차


현대차의 대표 패밀리 SUV 싼타페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도심을 벗어나 사막을 질주하는 오프로드 레이스 트럭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는 실제 양산 모델이 아닌 디지털 콘셉트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대로만 출시해달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넘어, 특정 사양의 국내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가상 디자인에 불과한데 반응이 뜨거운 이유



바하 싼타페 / 현대차
바하 싼타페 / 현대차


이 정체는 현대차가 디지털 아티스트 ‘더 카이자(The Kyza)’와 협업해 공개한 ‘바하 싼타페’ 콘셉트다. 5세대 싼타페의 각진 차체를 기반으로 과감하게 돌출된 휠 아치와 스키드 플레이트, 다수의 보조 조명을 더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에는 거대한 스페어타이어까지 장착해 본격적인 랠리 머신의 분위기를 풍긴다. 이 콘셉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멋진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현대차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를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콘셉트 공개를 계기로 XRT 트림의 국내 출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상고 30mm 차이가 아빠들을 움직였다



바하 싼타페 / 현대차
바하 싼타페 / 현대차


싼타페 XRT 트림의 핵심은 강화된 하체다.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용 휠은 물론, 일반 모델보다 지상고를 30mm 높여 험로 주파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 ‘30mm’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도심형 SUV의 한계를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세단보다는 낫지만, 비포장 캠핑장에 들어갈 땐 늘 하부가 신경 쓰인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바하 싼타페는 이런 잠재 수요에 불을 지폈다. 완전한 오프로더는 아니더라도, 순정 상태에서 최소한의 험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 패밀리 SUV에 대한 갈증이 표출된 셈이다.

바하 싼타페 / 현대차
바하 싼타페 / 현대차


물론 바하 싼타페는 당장 양산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아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현대차가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수준이다.

험로 주행을 위한 최소한의 장비, 즉 올터레인 타이어와 차체 하부 보호판, 그리고 높아진 지상고를 갖춘 특별 트림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가족을 위한 실용성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