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침묵 깬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250마력 하이브리드 심장과 파격적인 사양으로 시장에 도전.

부산에서 생산되는 이 플래그십 SUV, 과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르노코리아가 4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마침내 시장에 새로운 카드를 던졌다. 주인공은 준대형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로 뜨겁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르노코리아의 미래를 건 야심작으로 평가받는 필랑트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강력한 하이브리드 성능, 미래지향적 편의 사양, 그리고 국산 경쟁 모델을 긴장시킬 가격 경쟁력이다. 과연 필랑트는 굳건한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심장부터 다르다, 250마력 E-Tech 하이브리드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필랑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르노의 최신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1km로, 힘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심 주행 환경이다. 1.64kW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도심 주행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복잡한 시내에서 운전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끼는 동시에,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품은 실내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테마에 걸맞게 꾸며졌다. 282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는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동승석까지 길게 뻗은 12.3인치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기술적인 진보도 돋보인다. 세계 최초로 차량에 탑재된 챗GPT 기반 지능형 매뉴얼 서비스 ‘팁스’는 차량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대화하듯 해결해 준다. 또한 SK텔레콤과 협력한 한국어 AI 비서 ‘에이닷 오토’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게 해 운전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착한 가격에 담아낸 압도적 기본 사양



필랑트의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가장 기본 트림인 테크노가 4331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코닉 4696만 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 원으로 책정되어 동급 국산 및 수입 SUV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놀라운 점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되는 풍부한 편의 사양이다. 나파 인조가죽 시트, 1열 통풍 및 열선 기능, 360도 어라운드 뷰, 차선 유지 보조를 포함한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대부분 기본화하여 ‘옵션 장난’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필랑트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어 국내 시장에 먼저 공급되며, 2027년부터는 중남미와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가 오랜 담금질 끝에 내놓은 필랑트가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