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역대 최대 매출 114조 달성, 그러나 영업이익은 28% 급감
2026년 신형 셀토스·EV 라인업 앞세워 대반격 예고
셀토스 / 사진=Kia
기아가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외형적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속 빈 강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역대급 매출에도 웃지 못한 기아
28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의 2025년 연간 매출은 114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주력 모델인 SUV,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연간 판매량 역시 국내 54만 대, 해외 258만 대를 합쳐 총 313만 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스포티지는 전 세계에서 56만 9천 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그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200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만 연간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익성 발목 잡은 진짜 이유
하지만 화려한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9조 1천억 원으로, 전년 12조 6천억 원 대비 무려 28%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8%대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지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부담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비용 구조 악화가 겹치면서 이익을 갉아먹었다.
2026년 반전 카드는 신차 5종
기아는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2026년을 반전의 해로 삼고 대대적인 신차 공세를 예고했다.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과 전기차 모델 비중을 늘려 이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완전 변경을 앞둔 신형 셀토스다. 신형 셀토스에는 소형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자식 사륜구동(e-AWD)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니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전기차 라인업인 EV3, EV4, EV5 GT 라인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
기아는 2026년 판매 목표를 국내 56만 5천 대, 해외 277만 5천 대 등 총 335만 대로 설정했다. 양적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존 차종에서 셀토스는 물론 텔루라이드까지 확대 적용하고, 전기차는 EV2부터 EV5까지 대중화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결국 기아의 2026년 성패는 고수익 신차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에 달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