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 공백 메울 현대차의 비장의 카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견인력, 캠핑·레저 시장 판도 바꿀까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현대자동차의 SUV 역사에서 ‘테라칸’은 특별한 이름이다. 2001년, 갤로퍼의 계보를 이으며 등장한 프레임 바디 기반의 정통 SUV로, 강력한 4륜구동 시스템과 디젤 엔진을 앞세워 국내 오프로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어떤 험로에서도 믿을 수 있는 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레저용은 물론 산업 현장까지 폭넓게 활약했다. 도시적 세련미보다 구조적 강인함이 미덕이던 시절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SUV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캠핑과 차박, 오프로드 등 아웃도어 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단순히 편안한 도심형 SUV를 넘어 ‘어디든 갈 수 있는 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과거의 명차, 테라칸의 이름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시 주목받는 정통 SUV 시장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정통 SUV의 귀환을 목격하고 있다. 포드 브롱코, 랜드로버 디펜더와 같은 모델들이 부활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G모빌리티(구 쌍용차)의 토레스가 각진 디자인과 정통 SUV 감성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 역시 도심형 SUV 일변도의 시장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테라칸’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 그 어딘가



만약 테라칸이 부활한다면, 그 위치는 중형 SUV 싼타페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대형급 차체를 바탕으로 5인승부터 7인승까지 아우르며, 일상 주행과 주말 레저 활동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차체 구조다. 과거의 명성을 잇는 완전한 프레임 바디를 채택할지, 혹은 승차감과 강성을 모두 고려한 보강된 모노코크나 준프레임 방식을 택할지는 핵심 변수다. 중요한 것은 도심에서의 안락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비포장도로나 험로에서 이름값을 해낼 수 있는 주행 성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이 지점이 바로 차세대 테라칸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성능과 실용성 모두 잡는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가 이미 검증된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2.2리터 디젤 엔진과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본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강화되는 연비 규제와 전동화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견인 성능이다. 최근 급증한 카라반과 트레일러 수요를 고려할 때, 2.5톤 이상의 강력한 견인 능력을 갖춘다면 레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테라칸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됨을 의미한다.

테라칸의 부활은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 도심형 싼타페, 패밀리용 팰리세이드에 이어 모험과 감성을 자극하는 정통 오프로더 ‘테라칸’이 더해진다면, 현대차는 모든 수요를 아우르는 강력한 SUV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춘다면, 그 파급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차세대 테라칸 예상도 / 유튜브 ‘IVYCARSA’


테라칸 / 카이즈유
테라칸 / 카이즈유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