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사로 중국 BYD 낙점 유력
미국 아닌 해외 생산 거점 중심…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

익스플로러 - 출처 : 포드
익스플로러 - 출처 : 포드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중국의 BYD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포드는 미국 외 지역 공장에서 생산하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에 BYD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포드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손잡은 포드와 BYD





전기차 생산라인 - 출처 : 포드
전기차 생산라인 - 출처 : 포드


포드와 BYD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여러 차례 협력한 경험이 있다. 포드는 최근 중국에서 전기 브롱코 SUV를 출시했는데, 주행거리 연장형(EREV)과 순수 전기차(BEV) 버전 모두 BYD의 주력 제품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2021년 중국에서 현지 생산한 머스탱 마하-E 모델에도 BYD의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적용한 바 있다. 다만 이 모델에는 BYD의 상징과도 같은 LFP(리튬인산철)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아닌 NCM811(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가 사용됐다.

LFP 배터리 강자 BYD의 시장 위치





하이브리드 배터리 - 출처 : BYD
하이브리드 배터리 - 출처 : BYD


BYD는 중국 내에서 CATL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BYD의 LFP 배터리 설치량은 19.04GWh로, 시장 점유율 25.28%를 기록하며 CATL의 뒤를 이었다. 반면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BYD의 배터리 포트폴리오가 하이브리드 및 상용 전기차 모델에 더 큰 강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내 변수와 글로벌 전략의 분리



흥미로운 점은 포드가 미국 시장에서는 별도의 배터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드는 지난해 2월, CATL의 기술을 활용해 미시간주에 35억 달러 규모의 LFP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라는 점에서 미 공화당 의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BYD 역시 현재 미국 내에서는 승용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포드와 BYD의 협력 논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 시장을 피해, 미국 외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케이프 - 출처 : 포드
이스케이프 - 출처 : 포드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