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년 만에 연간 판매량 20만 대 눈앞, 역대급 기록 달성
전기차 주춤한 사이 시장 평정한 ‘하이브리드’의 힘, 국내선 없어서 못 팔 정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시 7년 만에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25년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판매량에 불이 붙으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글로벌 판매량이 19만 2,28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6만 6,622대를 이미 훌쩍 넘어선 수치로, 연말까지 무난하게 2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첫선을 보인 팰리세이드는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지만, 이번 신기록 달성의 배경에는 현대차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하는 ‘캐즘’ 현상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선택이 시장의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국내는 하이브리드 해외는 미국이 이끌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흥행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각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총 5만 5,291대가 팔렸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3만 3,862대를 차지하며 전체의 61%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높은 연비와 정숙성, 친환경차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총 13만 6,994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의 71%를 책임졌다. 특히 ‘큰 차’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팰리세이드의 누적 해외 판매량 76만여 대 중 미국에서만 59만 2,425대가 팔려, 전체 해외 실적의 약 78%를 차지했다. 이는 대형 SUV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아빠들의 마음 사로잡은 압도적 상품성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 현대자동차
국내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된 데에는 압도적인 상품성이 자리 잡고 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3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한 번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놀라운 효율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과속방지턱 등을 지날 때 충격을 완화하는 ‘E-라이드’, 코너링 안정성을 높이는 ‘E-핸들링’ 등 하이브리드 전용 기술이 적용돼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차 안에서 220V 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캠핑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아빠’들의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며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팰리세이드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얼마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상징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팰리세이드는 그 중심에서 성공 신화를 계속 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