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부터 그랜저까지… 2026년 현대차가 작정하고 바꾸는 ‘이것’

스타리아 전기차부터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까지, 1년 내내 쏟아지는 신차 라인업
‘베이비 그랜저’ 아반떼와 ‘300마력 괴물’ 투싼의 등장, 디자인·파워트레인 전면 개편 예고

2026년 현대차가 역대급 신차 라인업을 예고하며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도 무려 6종에 달하는 핵심 모델들이 완전 변경 혹은 부분 변경 모델로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는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이 아닌, 라인업 전체를 새롭게 재편하는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6년 신차 전략의 핵심으로 전동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통합을 꼽는다. 각 모델은 이러한 방향성 아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연중 쉴 틈 없이 신차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포문 여는 스타리아 전기차와 아반떼

2026년의 시작은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 연다. 이미 독일 등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며 기대를 모은 스타리아 전기차는 현대차의 다른 전기 상용차 ST1과 유사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강력한 초반 가속력을 더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이어 1분기 막바지인 3월 또는 4월에는 국민 세단 아반떼가 8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출시 6년 만에 이뤄지는 세대교체로, 신형 아반떼는 ‘베이비 그랜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진 박스형 차체와 C필러 쿼터 글래스 디자인을 채택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승용차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플래그십 그랜저와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3

5월에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부분 변경 모델로 위용을 과시한다. 현행 모델의 상징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자인은 유지하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범퍼 등 디테일을 다듬어 신선함을 더한다. 실내 역시 대형 디스플레이와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해 첨단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아이오닉 브랜드의 새로운 라인업인 아이오닉 3도 모습을 드러낸다. 소형 SUV 크기지만 날렵한 쿠페형 크로스오버(CUV) 디자인을 채택해 기아 EV3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미니 GV60’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EV3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한 디자인 덕분에 주행거리는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주력 모델 투싼과 싼타페

하반기의 시작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투싼이 5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책임진다. 가장 큰 변화는 외관 디자인이다. 기존의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 대신,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 특징인 H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디젤을 단종하고 1.6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 출력이 최대 300마력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고성능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026년의 대미는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이 장식할 가능성이 크다. 한때 국내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였지만 현재는 경쟁 모델 쏘렌토에 밀려 고전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전면부 H 주간주행등과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고, 호불호가 갈렸던 후면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정리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